안양 정관장의 추격전이 뜨거웠던 4쿼터 막판, 그들의 흐름을 끊은 건 서울 SK가 아닌 안영선 심판이었다.
정관장은 6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SK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홈 경기에서 69-73으로 패배했다.
한때 19점차로 밀렸던 정관장. 그러나 2쿼터 막판부터 이어진 추격전은 뜨거웠고 천하의 SK도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경기 종료 29.6초 전에 발생했다. 67-71로 밀렸던 정관장, 박지훈이 코트 중앙에서 김선형을 강하게 압박, 스틸에 성공했다. 안영준이 수비 커버를 위해 급히 돌아갔으나 박지훈의 스피드라면 충분히 2점을 더할 수 있었던 상황. 이때 안영선 심판의 휘슬이 울렸다.
안영선 심판은 어떤 판정도 하지 않은 채 백코트 바이얼레이션 관련 비디오 판독을 선언했다. 박지훈의 스틸인지, 김선형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인지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카지노사이트존 비디오 판독 결과는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 아니었기에 정관장에 공격권이 주어졌다.
정관장은 사실상 2점을 잃은 것과 같았다. 만약 안영선 심판의 비디오 판독 선언이 없었다면 박지훈의 속공 득점, 69-71로 추격할 수 있었다. 그랬다면 이후 상황은 장담할 수 없었다.
하나, 정관장은 흐름이 끊긴 상황에서 오재현에게 스틸 당했고 결국 대역전극은 현실이 아닌 꿈이 됐다.
안영선 심판의 비디오 판독 선언은 대단히 아쉬운 결정이었다.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에 대한 확신 없이 비디오 판독을 결정한 건 대형 실책이다. 이 판단 하나로 경기 흐름이 달라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어리석은 판단이었다.
김선형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이었다고 해도 공격권은 정관장의 차지였다. 그렇다면 박지훈의 속공이 그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놔두는 것이 현명했다. 굳이 직접 나서서 휘슬을 울릴 이유가 없었다.
심지어 김선형의 백코트 바이얼레이션을 의심할 장면도 아니었다. 백코트로 넘어가는 순간, 김선형의 손은 볼에 닿지도 않았다. 박지훈의 손만 볼을 미는 모습이 있었고 바로 앞에서 지켜본 안영선 심판은 그 장면을 놓쳐선 안 됐다. 그의 비디오 판독 결정은 무책임했다.
안영선 심판이 경기 흐름에 영향을 준 그 순간, 정관장과 SK의 뜨거운 혈전은 차갑게 식었다. 그의 이해하기 힘든 비디오 판독 선언은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 모인 1875명이 즐겨야 할 드라마틱한 순간을 날려버렸다.